[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내달 15일 ‘2025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7일까지 24일간 진주성과 진주대첩 역사공원 일대에서 빛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23일 진주시에 따르면 먼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은 다양한 융합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통해 국가유산을 보다 쉽게 알리고 즐기도록 지원하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이다. 진주시는 전국 8개의 미디어아트 사업 수행 지자체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공모에 선정됐다.

올해는 ‘법고창신, 진주성도’라는 주제로 공북문, 촉석루, 의암 등 역사의 거점에서 진주성의 과거와 미래를 다양한 콘텐츠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세부적으로 공북문에서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선율과 진주삼천포농악의 가락이 함께 어우러진 융복합 미디어파사드인 ‘진주성, 모두가 꽃이다’와 영남포정사에서 진주성 전투 승리의 염원을 담은 인터렉티브 체험인 ‘소리와 빛으로 교감하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촉석루에서는 팬 홀로그램으로 춤추는 진주검무 및 청사초롱 키네틱아트, 진주비빔밥과 진주차로 표현한 ‘화조풍월 진주&칠보화반’이 펼쳐진다.

논개의 결연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XR 체험 콘텐츠인 ‘풍월에 흩날린 꽃잎(의암)’과 지역 예술인들의 손에서 피어난 미디어아트 및 2024 작품 전시인 ‘촉석야연&촉석영화(촉석문)’도 있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에서는 진주의 과거, 성장, 미래항공 우주를 담은 아나모픽 미디어인 ‘가장 아름다운 진주’도 마런됐다.

또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진주성과 함께 진주성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2025 진주 국가유산 야행’도 내달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연계 개최된다. 국가유산 집적지역을 거점으로 야간에 특화된 국가유산 향유·체험, 콘텐츠 육성·지원이 이뤄지는 국가유산청의 공모사업이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공모에 선정돼 4회 차를 맞이했다.

올해는 ‘화력(火力)총통, 진주성 총통의 기억’이라는 테마로 보다 깊이 있는 역사 탐방을 제공한다.

야행의 핵심인 ‘8야(夜)’는 ▲야경(夜景) - 진주 실크, 길을 잇다, 전쟁터로 간 민초 ▲야로(夜路) - 진주성도를 따라서(공연형 야간탐방), 화력(火力)조선, 야간임무(스탬프 투어) ▲야사(夜史) - 진주성 ‘어린이 수성군’, 화력(火力)조선, 진주성 총통의 기억(국립진주박물관 야간개장) ▲야화(夜畵) - 교방 기녀가 그려주는 조선시대의 내 모습, 암야행자(暗夜行者)-진주성 어두운 밤의 여행자(그림자 포토존) ▲야설(夜說) - 성안 저잣거리의 놀이판 ▲야식(夜食) - 올빰야시장 ▲야시(夜市) - 성안 저잣거리(프린지 공연, 벼룩시장) ▲야숙(夜宿) - ESG 주둔지, 탄소없는 IN 진주 시즌3(지수승산마을 친환경 숙박) 등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다양한 융합기술을 만나 야간에 더욱 빛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보존과 활용을 통해 진주만의 고유한 콘텐츠를 발전시키고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